'표적감사 의혹' 감사원 유병호 사무총장 15시간 조사
[앵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 감사'를 주도한 의혹을 받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15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공수처는 360여쪽의 질문지를 준비해 의혹 규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감사원 유병호 사무총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공수처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습니다.
공수처가 감사원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한 지 약 3개월 만에 이뤄진 첫 조사입니다.
공수처는 두 달 전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소환 통보를 했지만, 유 사무총장이 모두 불응하면서 조사가 미뤄졌습니다.
유 사무총장은 그간 감사원 업무와 국정감사 등 일정과 변호인이 사건 내용을 파악해야 한다는 이유 등으로 소환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그거야 (공수처) 통보 방식 자체가 위법이었죠."
유 사무총장은 전현희 전 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하기 위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를 주도한 혐의를 받습니다.
수사는 전 전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등이 수차례 유 사무총장과 최재해 감사원장 등을 공수처에 고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공수처는 9월 감사원과 권익위 등을 압수수색했고, 지난달엔 유 사무총장의 사무실과 주거지도 압수수색 했습니다.
공수처는 최 감사원장과 유 사무총장을 비롯한 감사원 직원 16명 안팎을 피의자로 입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 사무총장은 "법규에 따라, 관행에 따라 떳떳하게 업무를 한 것"이라며 감사에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유 사무총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최 감사원장 등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검토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래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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