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대학이 통합하면 해양과학 분야를 선도하는 ‘해양 카이스트’가 탄생할 겁니다.”
장영수 국립부경대 총장은 최근 한국해양대와의 통합 논의를 공식화하며 이같이 밝혔다. 두 대학은 부산에 있는 국립대다. 부경대는 1941년, 한국해양대는 1945년 개교했으며 각각 수산과 해운ㆍ항만 분야 연구에 특화된 대학으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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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ㆍ한국해양대 통합 급물살, 왜?
통합 논의는 두 대학이 교육부 글로컬대학 유치전에 탈락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구조조정 등 개혁안을 제출한 대학을 선정해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위기를 겪던 지방대는 이 사업을 따내는 데 사활을 걸었다. 올해 모집에 국ㆍ공립대 26곳과 사립대 64곳이 신청해 10곳이 선정됐다.
특히 이 가운데 4곳(부산대ㆍ부산교대, 충북대ㆍ한국교통대, 안동대ㆍ경북도립대, 강원대ㆍ강릉원주대)이 통합안을 제시해 선정되자 ‘통합안이 글로컬대학 유치 열쇠’라는 분석이 나왔다. 교육부는 내년에도 글로컬대학을 추가로 선정한다.
올해 결과를 확인한 뒤 부경대와 한국해양대 내부에선 통합론이 강하게 제기됐다. 부경대는 본래 한국해양대와의 통합에 긍정적인 입장이었다. 한국해양대 쪽은 분위기가 바뀌었다. 한국해양대 관계자는 “‘특성화 대학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는 통합 반대 의견이 강했다”면서 “하지만 (정작 탈락 후엔) 통합안으로 글로컬대학 사업을 유치하면 연구 환경 개선 등 장점이 더 많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최근 진행한 설문 조사에선 응답자 86.3%가 통합에 찬성한다는 의...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3554?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