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임시국회 곳곳 '뇌관'…예산·쌍특검·청문회 대치

[앵커]

내일(11일)부터 임시국회가 시작됩니다.

예산과 '쌍특검'에 더해 윤석열 정부 2기 내각 후보자들에 대한 청문회까지 여야 대치가 더 첨예해질 전망인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네, 국회에서는 내일(11일)부터 12월 임시국회가 열립니다.

정기국회가 끝났지만 여야 줄다리기는 더 팽팽해질 전망입니다.

먼저 여야는 오는 20일 본회의에서 이미 법정 처리 시한을 넘긴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재정 건전성을 강조하며 야당이 정부 예산안을 이재명 대표 '생색내기 예산'으로 채운다고 비판하는 반면, 민주당은 권력기관 업무추진비를 줄이고 R&D나 새만금 예산 등을 늘리자는 입장입니다.

민주당은 여야 합의가 불발되면 감액만 한 수정안을 단독 처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겨냥한 이른바 '쌍특검법'을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채상병 순직 사건과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3건의 국정조사 계획안도 이번달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은 쌍특검과 국정조사 모두 정부·여당의 발목을 잡기 위한 '정쟁 유발용'이라며 반대하지만, 민주당이 과반 의석으로 강행 처리하는 것을 막을 뾰족한 수는 없어 보입니다.

기획재정부 등 6개 부처 장관과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도 여야 충돌이 예상됩니다.

민주당은 음주운전과 폭력 전과가 있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와 윤석열 대통령의 검사 시절 직속상관인 김홍일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한 상황입니다.

[앵커]

여야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연일 창당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비명계'의 구심점이 될 지 주목되는데요.

국민의힘에서는 혁신위 조기 해산을 앞두고 설왕설래가 오간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연일 창당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어제(9일)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의 출판기념회를 찾아 "대한민국의 생존을 위해 대안이 꼭 필요하다는 마음을 굳게 갖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여야 모두 싫고 시험 문제에 답이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고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토론회가 열립니다.

친이낙연계 인사들이 주축인 시민모임이 행사에 참석하는데다, 이 전 대표가 개인 일정으로 국회를 찾는 만큼 만남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원칙과 상식은 이번달 중순까지 당의 변화를 기다리다가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는데,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과 맞물린 움직임이 나타날지도 주목됩니다.

한편 국민의힘 혁신위는 내일(11일) 그동안 발표한 혁신안을 모두 당 최고위원회에 보고한 뒤 조기 해산할 계획입니다.

당 지도부는 혁신위 제안들이 앞으로 출범할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실현될 것이라고 기대했는데요.

내년 총선에서 서울 49개 지역구 중 6개에서만 우세를 보인다는 총선 판세 분석 결과가 공개돼 당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지도부를 향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병수 의원은 SNS를 통해 혁신위의 실패는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하고 윤석열 정부가 실패하리라는 전조라고 주장했습니다.

하태경 의원도 SNS에서 "혁신위는 결국 김기현 대표의 시간벌기용 꼼수였다"고 비판하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김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발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김 대표가 내일 최고위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이목이 쏠립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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