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거취 공방…이낙연-이상민 회동
[앵커]
국민의힘에서 총선 위기론이 확산하며 김기현 지도부의 거취를 놓고 거센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
방현덕 기자, 김기현 대표가 조금 전 관련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조금 전 끝난 최고위에서 김기현 대표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혁신위의 혁신안은 공천관리위원회 등에서 질서 있게 반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두고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 대표가 험지 출마, 용퇴 등을 시사한거라며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당 비주류에선 행동 없는 레토릭에 불과하다, 바뀐 게 없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이런 김 대표를 면전에 두고 최고위원 사이에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지도부 중 어느 누가 혁신위의 희생에 대한 요구에 대체 답을 내어놓았단 말입니까?"
"그럼 김기현 대표가 물러나고 누가 당대표가 되어야 반드시 총선에서 이긴다는 겁니까?"
회의장 밖에서도 이준석 전 대표, 하태경 의원 등 비주류를 중심으로, 이대로면 총선 대패가 불가피하다는 파상 공세를 폈는데요.
이에 대해 당 주류가 "내부총질"이라며 지도부 옹호에 나서고,
친윤 초선 의원 10여명은 의원 단체 텔레그램 방에서 김 대표 사퇴를 주장하는 서병수, 하태경 의원을 향해 "자살특공대", "퇴출대상자"라며 노골적인 공격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민주당은 총선 준비에 한창이지만,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행보를 중심으로 원심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창당을 시사한 이낙연 전 대표가 조금 전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과 만났습니다.
비공개 회동이 끝난 뒤 이상민 의원이 대화 내용을 밝혔는데, 함께 들어보시죠.
"이재명 사당이고, '개딸당'으로 변질됐기 때문에 이제는 그 당의 미래를 갖고 어떻게 뜯어고치려고 해 봤자 부질없는 짓이다…이낙연 대표께서도 공감을 하셨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도 테이블에 올랐는데, 이낙연 전 대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어찌됐든 이낙연 전 대표를 고리로 한 민주당 내 원심력은 갈수록 커지는 상황입니다.
"제가 귀국하고 5개월 이상을 기다렸습니다만 바람직한 변화를 감지할 수 없었습니다."
이미 골이 깊은 계파갈등도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당장 친명계 김민석 의원은 신당은 '사쿠라의 길'이다, 즉 변절이라며 맹폭에 나섰고,
이준석 전 대표와의 연대도, 낙준연대가 아닌, '떨어지는 돌' 같은 낙석연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는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했고,
비명계 '원칙과상식'의 김종민 의원 등도 반박에 가세하며, 이미 '심리적 분당'이 진행되는 듯한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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