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에선 바다에 빠진 차량 운전자를 용감하게 바다로 뛰어든 해양 경찰관이 구조했습니다.
이 해경은 운전자를 구하려고 차가운 겨울 바다를 100미터 넘게 헤엄쳤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 한가운데 승용차가 빠져 있습니다.
차량 절반이 이미 가라앉은 상황.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양경찰관이 부랴부랴 바다로 뛰어들어 구조에 나섭니다.
100m를 순식간에 헤엄쳐 간 해양경찰관은 차 안에 운전자가 타고 있는 걸 확인합니다.
하지만 수압 차이로 차 문은 열리지 않았고, 창문도 깨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차량은 점점 먼바다로 밀려났습니다.
다급해진 운전자가 구조를 애원하는 상황, 해양경찰관은 오히려 물이 더 차면 살 수 있다며 안심시켰습니다.
차량 안과 밖의 수압차가 사라진 때를 노려 운전자를 구조해낸 겁니다.
[박진석 / 부산해양경찰서 송정파출소]
"침착하시라고 물이 조금만 더 차면 이제 차문이 열리니까. 진짜 머리까지 차고나서 문이 열려서 문을 열고 입수자를 구조해 오게 됐습니다."
부산 기장군의 한 마을 항구에 차량이 빠져 가라앉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후 7시 20분 쯤입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는 해가 지고 어두컴컴한 상황에서 이곳에 주차해둔 차를 타고 가려다가 바다에 빠졌습니다.
구조된 40대 사고 차량 운전자는 저체온증 증상을 보였지만 건강에 이상은 없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바다에 빠진 승용차는 사고 차량 보험사를 통해 인양을 마쳤습니다.
채널A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형새봄
홍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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