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정부에서 금융위원장을 지낸 은성수 전 위원장, 아들의 병역 기피 의혹 관련 소식입니다.
은 전 위원장 아들이 병무청에 낸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는 과정에서, 비위 정황이 포착된 병무청 직원들을 감사원이 수사 의뢰했습니다.
은 전 위원장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배두헌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정부 당시 금융위원장을 지낸 은성수 전 위원장의 아들 은모 씨가 병역을 이행하지 않은 채 여행하겠다며 출국한 건 지난 2021년 9월.
병무청은 해외여행 연장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통보했는데도 은 씨가 귀국하지 않자, 병역법 위반으로 고발했습니다.
그 사이 은 씨는 미국 영주권을 취득했습니다.
이후 은 씨는 병무청에 이의 신청을 했고, 병무청은 이를 받아들여 고발을 취하했습니다.
이후 은 씨는 다시 미국으로 떠난 뒤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감사원은 은씨의 이의 신청을 받아주는 과정에서 병무청 공무원들의 비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검찰에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은 전 위원장이 병무청과 수차례 통화한 사실도 확인하고 수사 참고 자료를 검찰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은 전 위원장이 아들에 대한 편의 제공을 요청했을 것이란 의심입니다.
이의신청 시점은 문재인 정부에서 한국투자공사 사장, 한국수출입은행장 등을 역임한 은 전 위원장이 금융위원장에서 퇴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였습니다.
은 전 위원장은 채널A에 "전화를 한 건 사실이나 어떠한 부정한 청탁이나 잘못된 일 처리를 한 것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번 감사원의 감사는 제보로 시작이 됐습니다.
채널A 뉴스 배두헌입니다.
영상편집: 김태균
배두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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