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8개월 동안 검찰 수사를 받아온 송영길 전 대표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내일(18일) 결정됩니다.
송 전 대표의 신병 확보 여부는 돈 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야당 의원들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김다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심사를 받습니다.
돈 봉투 의혹 수사가 본격화한 지 8개월 만으로, 검찰은 의혹의 정점으로 송 전 대표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검찰 판단대로 돈 봉투 살포에 관여한 혐의가 소명되는지, 증거 인멸 우려는 없는지가 구속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입니다.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서에 기재한 혐의는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뇌물 수수로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재작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 국회의원 등에게 6,650만 원이 든 돈 봉투를 살포하는 데 관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애초 검찰이 판단한 전체 규모는 9천여만 원이지만, 수사로 송 전 대표 공모가 입증 가능한 금액만 우선 영장에 적시했습니다.
검찰은 또,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 후원금 가운데 7억 6,300만 원이 개인 정치자금처럼 쓰였다며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도 적용했고,
이 후원금 가운데 4천만 원은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으로부터 민원 청탁과 함께 받은 돈으로 보고 뇌물 수수 혐의까지 추가했습니다.
혐의 입증을 자신하는 검찰과 정치적 기획 수사라며 반발하는 송 전 대표는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지난 14일, 송영길TV) : 제가 돈 4천만 원에 직무상 양심을 팔고 제가 무슨 어떤 기관에 당 대표로서 압력을 행사했습니까?]
검찰이 송 전 대표의 신병 확보에 성공할 경우 돈 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야당 의원들을 추가로 소환하는 등 수사가 새로운 분기점을 맞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반면, 8개월가량 이어진 수사 끝에 영장이 기각된다면 검찰로선 거센 정치적 후폭풍이 불가피합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습니다.
유 판사는 앞서, '돈 봉투 의혹' 사건과 관련해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과 박용수 전 보좌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지만, 이성만 의원 영장은 기각했습니다.
YTN 김... (중략)
YTN 김다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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