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고 없이 등장해 안전에 치명적인 싱크홀, 서울 도로를 조사해봤더니 종로, 을지로, 강남대로에 특히 위험이 컸습니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싱크홀 위험지도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 버스정류소 바로 옆 도로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습니다.
여의도 한복판에서도 땅이 내려앉았습니다.
[여의도 싱크홀 목격자(지난 10월)]
"땅 파는 거 보고 싱크홀인가 보다. 소방대원분들이 뜯어내니까 그 안이 다 비어있었어요."
올해 서울에서만 22건의 땅꺼짐,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싱크홀 위험 예방을 위해 서울시는 집중점검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지표투과레이더를 장착한 특수차량이 도로를 오가며 지하 3미터 아래 빈 공간이 있는지 파악합니다.
전자기파를 땅 밑으로 쏘면 특정 물체에 반사돼 되돌아오는 전파를 수신, 영상화하고 싱크홀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겁니다.
[천석기/ 서울시 지하안전팀장]
"불시에 발생되는 지반 침하를 사전에 막고자 내년에는 장비 확대와 인력을 확충해서 5000km, 올해 10배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조사된 서울지역 도로 중 싱크홀 위험 구간은 1850km에 달합니다.
특히 종로·을지로를 비롯해 남부순환로, 논현로와 강남대로가 싱크홀 고위험 지역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곳은 싱크홀 위험이 높은 강남 언주역 앞 도로인데요. 지난 9월에는 일주일 동안 두 번이나 땅꺼짐이 있었습니다.
노후화된 상하수관 손상이나 땅 메우기 부실 공사 등이 싱크홀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서울시는 싱크홀 위험도를 5단계로 나눈 싱크홀 위험지도도 내년 8월까지 만들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박혜린
김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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