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약학대학의 합격자가 하루 만에 뒤바뀌었습니다.
수험생 3명이 합격 통보를 받고 기뻐했는데, 하루 만에 취소 통보를 받은 겁니다.
학생들에겐 날벼락같은 일, 대학의 전산 오류 때문이었습니다.
김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상국립대학교 약학대학이 발급한 합격증입니다.
지난 15일 수시합격을 통보받은 수험생이 받은 겁니다.
가고 싶던 약대에 붙자 기뻐하는 것도 잠시, 다음날 날벼락 같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대학에서 합격이 취소됐다는 연락이 온 겁니다.
합격증은 예비 번호와 함께 불합격 통보로 바뀌었습니다.
수험생은 이런 사연을 온라인에 올리면서 부모님도 많이 화가 났고, 자신도 하루 종일 울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 수험생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취재 결과 3명의 합격이 뒤바뀐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이없게도 대학 내 전산오류가 이유였습니다.
특정 전형에 지원한 수험생 22명의 수능성적을 0점으로 잘못 처리해 합격자를 발표했고, 뒤늦게 오류를 확인한 겁니다.
[경상국립대학교 관계자]
"수능 성적이 자동 업로드가 되지 않는 바람에, 미응시로 처리된(0점 처리된) 학생들이 좀 있었거든요."
결국 오류를 수정하면서 불합격된 수험생 3명이 합격자로, 기존 합격자 3명이 불합격자로 뒤바뀌었습니다.
졸지에 불합격 처리된 학생들은 추가 합격을 노려야 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학교 측은 조치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면서도 지원자와 학부모에게 사죄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대학의 허술한 입시관리에 대한 비판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 강호진(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차태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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