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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굣길 초등생 납치범' 구속 심사..."죄송하다" / YTN

YTN news 20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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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준비한 이유 등 질문에 죄송하다고만 답해
등굣길 초등학생 납치한 뒤 부모에게 돈 요구
피해자와 같은 아파트 주민…테이프로 몸 결박


등굣길 초등학생을 납치한 뒤 부모에게 돈을 요구한 남성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만약 아이가 스스로 도망치지 않았다면 어떻게 하려고 했는지 등을 물어봤지만 납치범은 죄송하다고만 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우종훈 기자!

초등학생 납치범, 오늘(21일) 영장 실질심사를 받았죠?

[기자]
네, 오전 10시쯤 40대 납치범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서울북부지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법원을 나오는 길에 피의자는 아이가 도망치지 않았다면 어쩌려고 했는지, 흉기는 왜 준비했는지 질문에 죄송하다는 짧은 말만 남기고 떠났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A 씨 / 초등학생 납치 피의자
(아이 안 도망갔으면 어떻게 하려고 했어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말고 할 말 없으세요?) ….

(아이한테 한마디만 하시죠.) ….]

남성은 그제(19일) 오전 8시 40분쯤 서울 도봉구 아파트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남성은 아이가 사는 아파트 주민이었는데요,

등굣길에 나선 초등학생이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 복도에서 흉기로 위협하고 아이를 건물 옥상으로 끌고 가 테이프로 몸을 결박했습니다.

아이 휴대전화를 뺏어서는 부모에게 현금 2억 원을 준비하지 않으면 아이를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협박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후 남성은 건물 밖에서 경찰이 오는지 주변을 살폈는데, 이때 아이는 테이프를 풀고 다친 곳 없이 스스로 도망쳤습니다.


남성의 행동을 보면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요?

[기자]
네, 우선 남성은 이날, 아파트를 왔다 갔다 하면서 납치할 아이를 물색했습니다.

원래는 다른 아이를 납치하려고도 했는데 형제가 함께 다니는 것을 보고 포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주민이기 때문에 CCTV가 어디에 있는지 미리 파악해두고 있었고 도주할 때는 우산을 쓰고 다닌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또, 옷을 갈아입는 등 치밀한 모습들을 보였지만 끝내 경찰 추적을 따돌리지 못하고 범행 9시간 만에 같은 아파트 단지에 있는 본인 집에서 긴급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빚 때문에 ... (중략)

YTN 우종훈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312211502412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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