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구속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구치소에서 네 차례 소환에 거부하다 강제구인 가능성이 제기되자 자진 출석했습니다.
"검찰이 들어줄 자세가 안 돼 있다"며 오늘도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지난 18일 구속됐지만 일주일이 넘도록 검찰 조사는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네 차례나 검찰의 출석 요구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5월 자신을 수사하라며 먼저 검찰을 찾아왔던 모습과는 대조적입니다.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5월)]
"검사님을 면담할 수가 있을까요? (등록되어 있어야 들어가실 수 있는데….)"
그런데 조사 불응에 따른 강제 구인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송 전 대표는 돌연 오늘 오후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에 출두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앞으로 기소될 때까지 더 이상 검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는 자필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검찰이 객관 의무를 져버리고 피의자의 억울한 점을 들어줄 자세가 전혀 없다"고 그 이유도 설명했습니다.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8일)]
"내 말을 들어주고 헤아려 줄 거 같으면 당연히 진술하겠지만 검사가 내 말을 듣지 않고 옭아매려고 기획 수사한다면 말할 필요가 없는 거죠."
오늘 검찰 출석은 재판 유불리를 따진 것으로 보입니다.
강제 구인될 경우 반성하지 않는 태도로 해석돼 재판에서 불리하기 때문입니다.
송 전 대표의 1차 구속기간이 내일 만료되는 만큼 검찰은 최대 구속 기한인 다음 달 6일까지 구속을 연장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편집 : 변은민
남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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