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장에서 쏟아지는, 물폭탄에 한 임대 아파트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20세대 넘게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데요,
시공사와 임대사업자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강보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밤중 천장에서 쏟아지는 물줄기,
금세 발등 높이까지 물이 찹니다.
난데없는 물폭탄에 쓰레받기로 퍼내 보지만 끝이 안 보입니다.
또다른 집 천장에서도 연신 물방울이 떨어집니다.
수건과 그릇을 받쳐놓고 물을 받아야 할 지경입니다.
천장에서 물이 쏟아졌던 아파트입니다.
계속해서 쏟아진 물에 일부 주민들은 결국 천장을 뜯어냈습니다.
입주민들은 2년 전부터 아파트 곳곳에서 이런 누수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벌써 20세대 이상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택수 / ○○아파트 입주민회 회장]
"이 겨울에 세대별로 폭포처럼 쏟아지면. 우리 입주민들이 어떻게 편안하게 생활을 할 수 있겠어요."
이곳은 지난 2018년 대형 건설사가 지은 아파트.
8년 동안 임대한 뒤 분양으로 전환되는 방식으로 현재 임대사업자가 단지 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최근 현장점검에선 내부 배관 파열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주민들 불편이 커지고 있지만 시공사와 임대사업자는 상대방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시공사는 임대사업자에게 유지 보수 요청을 받은 게 거의 없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임대사업자 측은 시공사 측에 공문까지 보내 보수를 요청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양측이 힘겨루기를 하는 동안 입주민들 피해만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김택수 / ○○아파트 입주민회 회장]
"서로가 책임 전가하고 있고 임대 사업자인 ○○, 그리고 ○○건설 누구나 다 관심이 뒷전에 있는 겁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취재: 김래범
영상편집: 최동훈
강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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