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옥중일기를 공개했습니다.
검찰의 회유와 압박 때문에 거짓 진술을 했단 내용입니다.
이재명 대표 구하기에 나선 걸로 보이는데요.
검찰은 "회유는 민주당이 하고 있다"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손인해 기자입니다.
[기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오늘 공개한 문서입니다.
지난 6월부터 석 달간 메모한 내용을 최근 옮겨적은 것으로 A4용지 21장 분량입니다.
주요 내용은 검찰 조사 때 내놓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진술이 모두 거짓이란 겁니다.
이 전 부지사는 검찰의 회유와 압박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대북송금에 관한 보고를 받은 뒤 '알았다'고 표현했다는 진술과 관련해선 수사검사가 '이 부분이 진술에 꼭 들어가야 한다'고 강요했다는 겁니다.
검사가 "빨리 협조적으로 진술을 마무리하고 맛있는 것을 먹으며 파티를 한 번 하자"는 얘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대검 관계자는 "과연 이 전 부지사를 회유하는 쪽이 어디인가"라며 이 전 부지사의 입을 틀어막는 건 민주당과 이 전 부지사의 배우자, 그리고 변호인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검사 역시 문제의 발언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법원 역시 지난 9월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이 전 부지사가 본인의 의지로 자유롭게 진술했다는 판단을 이미 내놓은 적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법원은 오늘 이 전 부지사의 재판부 교체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석 달 넘게 열리지 못한 이 전 부지사 재판은 조만간 재개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김태균
손인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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