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물가 3.6%↑…전기·가스·수도 20%↑
[앵커]
고물가 흐름이 연말에도 계속 이어지면서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중반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한해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20%나 올랐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3.2% 올라 상승폭이 두 달 연속 둔화했습니다.
하지만,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로 고물가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2023년 연간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6% 상승했습니다.
정부가 지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전망한 3.3%보다 0.3%포인트 높습니다.
지난해 5.1%보다는 둔화했지만, 코로나19 이전 2016∼2018년 연속 1%대 물가상승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꽤 높은 수준입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작년보다 4.0% 올랐고,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이 3.9%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물가상승률을 그나마 끌어내린 건 국제 유가였습니다.
석유류 가격이 올해 11.1% 내렸습니다.
하지만, 올해 주거와 먹거리 관련 물가가 크게 올라 가계 생활에 부담을 가중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기·가스·수도 물가가 20% 급등했습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0년 이후 역대 상승폭입니다.
농축산물과 공업제품도 각각 3.1%, 2.6% 올랐습니다.
특히 농산물은 6.0%, 수산물은 5.4%씩 상승했습니다.
농산물의 경우 여름 폭염, 가을 이상저온의 영향을 받았는데, 사과는 24.2%, 파는 18.1% 가격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공업제품에선 가공식품이 6.8% 올랐습니다. 빵 9.5%, 우유 9.9%, 커피 12.6% 등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통계청이 처음 공개한 외식배달비 지수를 보면, 올해 12월 기준 외식배달비가 1년 전보다 4.3% 올랐습니다.
건당 외식배달비는 3,000원이 전체의 32.1%로 가장 많았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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