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에 엇갈린 성과급…자동차·반도체 희비
[앵커]
연말과 새해, 직장인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것이 있죠.
바로 성과급인데요.
그런데 올해는 업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호실적을 쓴 자동차 업계는 두둑한 성과급을 받는 반면, 길었던 한파를 겪었던 반도체 업계는 성과급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인들에게는 한 해 마무리와 함께 성과급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시기.
하지만 15개월 연속 수출 감소를 보였던 반도체 업계는 우울한 연말을 맞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과이익성과급 예상지급률 공지를 통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지급률을 0%로 전했습니다.
SK하이닉스도 매년 실적에 따라 초과이익분배금을 주는데, 올해는 지급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자동차 업계는 축제 분위기입니다.
수출 호조와 고가 차량 위주 판매로 역대급 실적을 올린 현대자동차그룹은 두둑한 성과급을 지급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지난 9월과 10월 임단협에서 성과급 400%와 1,050만원 지급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쌓인 일감만 3년치에 이르는 등 슈퍼 사이클을 맞은 조선업계도 역대급 성과급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251%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고, 삼성중공업도 올해 흑자로 돌아서며 내년 초 성과급 지급이 예상됩니다.
한화오션은 내부적으로 세운 매출 목표를 달성하면, 내년 2월 300%의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성과급 잔치를 벌였던 배터리 업계는 올해 성장세가 꺾인 탓에 그 규모가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매서운 한파를 겪은 반도체와 주춤했던 배터리, 그리고 역대급 성적을 쓴 자동차·조선업계.
업황에 연말 표정도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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