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 조리원은 이제 산모 10명 가운데 8명이 이용할 정도로 출산 후 필수 코스가 됐습니다.
문제는 2~3주 지내는 가격이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부담스러울 정도로 비싸다는 건데요.
자치단체 공공 산후조리원이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화천에서 셋째를 출산한 김미래 씨.
산후조리원에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태명 '라봉이'를 돌봅니다.
산모가 낸 비용은 0원.
화천군 공공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덕분입니다.
[김미래/태명 '라봉이' 엄마 : 이제 조리원 비용 얘기하면 다들 진짜 아기 못 낳겠다고 그렇게 얘기하는데 진짜 너무 좋죠. 저는 더군다나 셋째다 보니까 이제 금전적으로도 너무너무 만족하면서 조리하고 있어요.]
지역에 주민등록을 두고 1년 이상 거주한 산모에게는 180만 원 조리원 비용 전액이, 1년 미만 거주한 산모는 절반이 감면됩니다.
한번에 5명 산모와 아기가 지낼 수 있는데 안마 침대와 의자, 반신욕기기 등 편의 시설을 갖췄습니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피부관리사, 조리사 등 직원 14명이 근무하면서 1대 1 수준의 산모와 신생아 간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화천군이 산후조리원에 눈을 돌린 건 출산율 때문.
다른 지역보다 낫다고는 하지만 2018년부터 출산율이 점점 줄기 시작해 2021년 1.2명까지 떨어졌는데, 공공조리원이 문을 열자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이태순/화천군 공공산후조리원장 :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는, 아기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그런 정책들을 많이 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거하고 맞물려서 저희 조리원도 평가가 좋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원 2년 만에 벌써 200여 명 산모가 다녀간 화천 공공산후조리원.
출산 가정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출산율까지 견인하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박진우
YTN 홍성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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