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일어난 항공기 충돌사고는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관제사의 지시를 어기고 활주로에 진입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활주로 진입허가를 받지 않았는데 기장이 받은 것으로 착각했을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일 오후 5시 47분
일본 하네다공항 C 활주로로 착륙하는 일본항공 여객기에 갑자기 불이 붙었습니다.
활주로에 멈춰서 있던 해상보안청 항공기를 추돌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왼쪽 날개에 불이 붙은 것을 안에서 본 승객들은 공포와 불안에 술렁입니다.
연기까지 올라오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
[일본항공 여객기 탑승객 : 빨리 내보내 주세요. 빨리 내보내 주세요.]
비상구를 열어 달라는 다급한 목소리도 들립니다.
[일본항공 여객기 탑승객 : (비상구를) 열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사고 원인은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진입하지 말아야 할 활주로에 미리 들어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공개한 사고 직전 관제사와의 교신 기록입니다.
관제사가 C 활주로 진입을 허가하자 일본항공 여객기 측은 지시에 따르겠다고 답했습니다.
해상보안청 항공기에 대해서는 C 활주로로 들어가기 직전인 C5 활주로 정지위치까지만 가라고 지시했고 해상보안청 항공기 측도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해상보안청 항공기는 정지위치를 지나 C 활주로 안으로 들어가 멈춰서 있었고 착륙하던 일본항공 여객기가 뒤에서 부딪친 것입니다.
일본 언론은 해상보안청 항공기 기장이 대기 지시를 진입허가로 착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이토 데쓰오 / 일본 국토교통성 장관 :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만 지금 단계에서 세부 사항 언급은 어렵습니다. 양해를 부탁 드립니다.]
관제사와 일본항공 여객기 측의 대응에도 잘못이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지시를 어기고 이미 활주로에 진입해 멈춰서 있던 것을 관제사와 일본항공 여객기 조종사 모두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은 문제라는 것입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그래픽 : 김진호
YTN 황보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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