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시가 노선별 버스 탑승 장소를 구분한 버스표지판을 세운 이후 퇴근길 명동 등 도심에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진다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그러자 서울시는 오늘부터 노선별 표지판 시행을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이 시각 명동 상황 어떤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윤성훈 기자!
[기자]
네 서울 명동 버스정류장 앞에 나와 있습니다.
현장 상황 어떤지 전해주시죠.
[기자]
저녁 8시가 넘어서면서부터 버스 정류장 앞은 한산해졌습니다.
어제 YTN 취재진이 비슷한 시각 취재 나왔을 당시 모습과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는 버스가 뒤엉키면서 탑승이 지연됐고, 퇴근 시간대를 넘은 이 시각까지도 많은 사람이 대기하던 상황이었습니다.
버스 노선 표지판 탓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서울시는 오늘 오후 3시부터 29개 버스 노선 가운데 17개는 노선별 표지판 시행을 유예했습니다.
어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도로 상황도 막힘이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 어제까지는 퇴근길 명동 부근을 지나가는데 최대 1시간까지 걸렸지만, 현재는 6분 정도면 통과가 가능한 상태입니다.
승객들은 노선 표지판 유예 효과가 뚜렷이 나타났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상현 / 경기 분당구 대장동 : 오늘은 제가 왔다 갔다 하면서도 봤는데 버스 밀리는 게 확실히 줄어든 것 같아요. 도로 상황은 어제보다 확실히 원활해진 거 같아요.]
노선별 표지판이 확대된 지난달 26일부터는 버스가 정류장 구역으로 진입하더라도 정확한 승하차 지점에서 태울 수밖에 없다 보니 앞선 버스가 이동하길 기다려야 했습니다.
뒤따르던 버스가 뒤엉키면서 자연스럽게 대기 시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버스 병목 현상으로 인해 도로가 엉키면서 교통량이 늘어나는 퇴근 시간대엔 극심한 교통 정체가 발생했습니다.
비판이 이어지자 서울시는 오늘부터 노선별 대기판 시행을 오는 31일까지 유예하고, 현장 계도 요원을 투입했습니다.
시행되자마자 버스정류장과 도로 혼잡도가 감소하면서 노선 표지판 유예가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서울시의 오락가락하는 버스 정책에 혼란스럽다는 시민 반응도 많았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동진 / 경기 용인시... (중략)
YTN 윤성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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