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이후 공개적인 신당 추진 행보를 자제하던 이낙연 전 대표가 이번 주 후반 탈당 선언을 예고했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신당에는 나흘 만에 당원 4만 명이 모이는 등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제3 지대'가 꿈틀대는 모습입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 피습 뒤 거취 관련 언급을 삼갔던 이낙연 전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호남에서 침묵을 깼습니다.
광주 5·18 묘역을 참배한 뒤 이번 주 후반 탈당 선언을 예고한 겁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이번 주 후반에는 제가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야권 통합'과 '정치의 희망'을 각각 강조한 전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언급 중에선 이 말에 방점을 더 찍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가 다시 희망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씀했습니다. (그 말씀은) 지금의 정치가 희망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저는 받아들입니다.]
거대 양당 독점 구도를 깨고 국민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드리는 일에 동의한다면, 누구와도 협력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전 대표와 함께 제3 지대 연대의 한 축으로 거론되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나흘 만에 당원 4만 명을 확보하고 내일(8일)은 신당의 비전과 방향성을 공개합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지난 6일) : 더 많은 동지들이 함께 하지 않으면 그 꿈은 꿈에 그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는 미래가 현실이 되려면 바로 여러분의 동참이 필요합니다. 준비되셨습니까!]
앞서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와 총선 연대도 가능할 거라며, 지역구에서 정당을 합치거나 후보 기호를 하나로 하는 등 구체적인 방식까지 거론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역시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만 할 뿐, 연대 논의의 문을 완전히 닫진 않고 있습니다.
오는 화요일,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출판기념회에 이낙연, 이준석, 금태섭 등 제3 지대 핵심 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이는데, '빅텐트론'의 불씨가 댕겨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한수민
그래픽;최재용
YTN 김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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