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은 민감한 부분이라 후유증을 고려해 (수술을) 잘하는 곳에서 해야 한다.”
부산에서 흉기 습격을 당 한 뒤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을 결정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의료계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다. 이송 결정 당시 정청래 의원이 ‘잘하는 곳’이란 표현을 쓴 게 뇌관이 됐다. 이를 ‘지역 의료 비하’로본 지역 의사회의 규탄 성명이 잇따랐고, 8일에는 의사단체가 이 대표와 천준호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 정청래 의원을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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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단체, ‘상경 수술’ 이재명 대표 고발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소청과의사회)는 이날 “피습 당일 부산대병원 의료진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통해 응급 수술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려 이 대표 측에 수술을 권유했으나 이 대표 측은 서울대병원 이송을 고집해 부산대병원과 서울대병원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하며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일 이 대표가 피습 뒤 옮겨진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국가 지정 외상센터로, 전담 전문의가 17명에 달하는 등 아시아 최대 규모의 권역 외상센터로 평가받는다. 반면 이 대표가 부산대병원에서 헬기로 이송된 서울대병원 중증 외상치료센터는 서울시가 지정한 곳으로, 전담 전문의 수는 6명이다. 소청과의사회는 “부산대병원이 서울대병원보다 외상센터 규모나 의료진 수, 일 년 치료 환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 대표를 이송할 의학적인 이유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임현택 소청과의사회 회장은 “1년에 중증외상 환자 12만 명이 응급실에 오고 그중 3만 명이 죽는다. 생사를 넘나드는 전쟁터에 부산대병원에서 충분히 치료받을 수 있는 야당 대표가 국회의원을 동원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 요청한 것은 의료진에 ...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20390?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