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피부 미백에 효과가 있다'는 홍보를 주로 해온 글루타치온.
제품들을 조사해보니까 허위 과장 광고 투성이였습니다.
효능이 입증되지도 않았고, 함량을 뻥튀기한 제품도 여러개 있었습니다.
송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시중에 판매되는 '먹는 글루타치온' 제품입니다.
필름형부터 알약형까지 다양합니다.
글루타치온은 피부 미백과 항산화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성분입니다.
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글루타치온 제품 100개의 광고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절반이 넘는 제품이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허위 광고였습니다.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를 받지 못했는데도 59개 제품이 피로회복제, 피부탄력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광고했습니다.
광고를 믿고 구매한 소비자들은 분통이 터집니다.
[김예원 / 글루타치온 제품 구매자]
"의약품처럼 광고해서 소비자들이 솔깃해서 구매하게끔 하잖아요. 굉장히 비싼데 크게 효과가 없다면 광고하는 데 조금 더 규제를 둬야 하지 않나."
또 필름형 글루타치온 제품 20개를 조사했더니, 실제 함량을 부풀린 제품이 5개나 됐습니다.
이렇게 제품 하단에는 글루타치온 함량이 130mg이라고 표기돼 있는데요.
조사결과 실제 함량은 절반에 불과했습니다.
4개 제품이 글루타치온 함량이 65mg으로 절반에 그쳤고 나머지 한 개 제품도 실제 함량은 38%가 아닌 19%에 불과했습니다.
[심성보 /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도록 하는 광고와 여드름 케어 등 질병의 예방·치료 효과를 강조하는 광고 등에 대해 삭제·수정하도록 시정 권고했습니다."
소비자원은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식약처 인증마크가 있으니 일반식품과 구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취재: 김근목
영상편집: 변은민
송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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