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들은 올 한해 경제 이슈로 '공급망 문제 심화'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중국의 산업용 요소에 이어 최근 홍해 해협에서의 해상 물류 차질 등 글로벌 공급망 위기는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의 자원 수출 통제로 시작된 공급망 불안은 최근 홍해 사태와 같은 돌발 변수로 더욱 심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바라본 새해 경제 전망은 어떨까.
한국경제인협회가 국내 122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이슈는 '글로벌 공급망 문제 심화'라는 답변이 23%로 가장 많았습니다.
미국의 고금리 기조 장기화가 18%로 뒤를 이었고,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갈등이 확산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았습니다.
미·중 갈등이 지금처럼 계속될 것이란 의견은 58%를 넘었고, 갈등이 더욱 심화할 것이란 답변은 23.8%를 차지했습니다.
[이재수 / 한국경제인협회 아태협력팀장 : 기업들은 미국 대통령 선거 등 올해 주요 선거를 앞두고 미·중 강 대 강 패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지정학적 갈등도 확산함에 따라 반도체와 핵심 광물 공급 애로 등 올해도 어려움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극복할 대응책으로는 신규 거래처를 발굴하고, 주요 자원개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부 지원으로 기업 규제 완화와 법인세 감면 등을 꼽았습니다.
정부는 중국에 편중된 무역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올해도 수출국 다변화에 힘쓰기로 했습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지난 5일) : 영국,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 다양한 국가와의 통상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우리 기업의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한편….]
또, 핵심 품목에 대한 특정국 의존도를 오는 2030년까지 50% 이하로 낮추는 '산업 공급망 전략 3050'을 기반으로 자립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그래픽 : 유영준
YTN 황보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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