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산곶까지 20여 ㎞…긴장감 감도는 백령도
연일 도발하는 北…"도발 첫날엔 2백 발 사격"
北 김정은 "한국은 주적…위협하면 초토화" 도발
백령면 대피소 29곳 운용 중…"주민 전체 수용"
북한 도발이 잇따른 데 이어 김정은 위원장의 대남 위협 발언도 공개되며 남북 사이에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서해 접경지역 주민들도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우리나라 최서북단 인천 백령도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태원 기자!
[기자]
네, 백령도입니다.
김 기자 지금 있는 곳이 어디입니까?
[기자]
네, 저는 백령도 북동쪽 가장자리에 있는 심청각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멀찍이 보이는 곳이 북한 황해도 룡연군의 장산곶인데요,
이곳 백령도와는 20여 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이곳 심청각 전망대에 있는 망원경으로도 장산곶에 설치된 해안포가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무래도 북한군이 수시로 포 위치를 움직이다 보니 현재 이곳 전망대에선 관측할 수 없었습니다.
앞서, 북한군은 지난 5일부터 사흘 동안 도발을 이어왔습니다.
특히, 첫날엔 연평도와 이곳 백령도 북쪽 지역에서 2백 발 넘게 북측 사격이 있었다고 합니다.
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그제 군수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나라를 북한의 주적이라고 언급하거나,
자신들을 위협한다면 완전히 초토화해버릴 거라는 협박성 발언이 오늘 공개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데요,
백령도 현지에선 사격 첫날 이후로 직접 관측된 공격은 없었던 만큼 주민들 역시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까진 아닙니다.
다만, 만에 하나 비상 상황이 추가로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주시하고 있습니다.
백령면엔 모두 5천8백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피소 29곳이 마련돼 있습니다.
주민 4천9백여 명이 모두 들어갈 수 있는 데다, 비상 발전기와 방한용품, 방독면 등도 갖추고 있습니다.
백령면 측은 군 요청을 받으면 곧바로 주민들에게 대피 안내 방송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남북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북측이 언제, 어떤 수위의 도발을 갑자기 저지를지 알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추가 도발에 미처 대피하지 못한다거나, 섬에서 완전히 고립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주민들 사이에 감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백령도에... (중략)
YTN 김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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