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가시화…미·일 승인이 관건
[앵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최대 고비로 여겨졌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승인은 다음달 내려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렇게 되면 미국과 일본의 승인을 남겨두게 됩니다.
보도에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다음달 14일 이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조건부 승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로이터 통신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과 유럽 4개 도시 슬롯을 반납하는 등 시정안을 제출한데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큰 고비로 여겨졌던 유럽연합이 결합을 승인하면 남은 경쟁당국인 미국과 일본의 승인도 비교적 수월하게 얻어낼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대한항공은 미국 법무부에 에어프레미아를 대체 항공사로 내세워 조종사와 기체 등을 넘기는 전략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본 경쟁당국도 두 항공사의 중복 노선을 반납하면 무난하게 통과하리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렇게 되면 양사 결합은 급물살을 타게 됩니다.
다만, 장비와 인력을 통합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고, 물리적 결합을 넘은 화학적 결합에는 2~3년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시아나가 기존 조직 문화를 갖고 가느냐, 대한항공화 하느냐가 관건일 거에요. 흡수합병식으로 될 수 있기 때문에 이종의 조직문화를 하나로 하는 화학적 결합이 요구될 것이고…"
두 항공사의 합병은 저비용 항공사 판도에도 지각변동을 일으킵니다.
우선, 아시아나 회물사업 매각에는 제주항공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고, 유럽연합의 승인 조건에 따라 매각될 유럽 4개 노선은 티웨이항공에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밖에 대한항공 자회사 진에어와 아시아나 관계사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통합으로 공룡 저비용 항공사 LCC가 출범하는 등 항공업계 큰 변화가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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