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운 새벽 바다에서 선원 6명이 탄 어선이 전복됐는데, 천만 다행으로 전부 목숨을 건졌습니다.
어선에 갇혔지만 에어포켓이 있어 한시간 넘게 버틴 마지막 한명은, 극적으로 구출됐습니다.
김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운 밤, 바다 한 가운데 어선이 뒤집혀 있습니다.
해경 대원들이 선체를 두드리자 안에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현장음]
(있어요! 있어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저희가 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분일초가 다급한 상황. 전기톱을 동원해 선체를 자릅니다.
1시간 넘게 작업한 끝에 마침내 구멍이 뚫리고, 갇혀 있던 선원을 구조하는데 성공합니다.
선원은 몸을 떨며 해경 구조선에 옮겨탑니다.
오전 3시 15분쯤 충남 보령 앞바다에서 선원 6명이 탄 어선이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선원 3명은 바다에 뛰어들어 표류하던 중 구조됐고, 2명도 인근 부표를 붙잡고 버티다 구조됐습니다.
선체에 갇혀 있던 선원 1명은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1시간 이상을 버텼습니다.
어선이 뒤집혔지만 1.5m 높이 빈 공간, 에어 포켓 덕분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해경 관계자]
"저희가 발견한 곳이 이제 선내 선원 침실입니다.그래서 거기에 에어포켓이 형성돼 있었기 때문에 살아 있었고 이제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죠."
선원들은 저체온증을 호소하고 있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해경은 배가 뒤집힌 원인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이승은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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