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천을 두고도 당과 대통령실이 삐걱 거리고 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어제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상대로 김경율 비대위원의 손을 들어준 것을 두고 대통령실이 우려를 표했습니다.
시스템 공천 하겠다더니 뒤로는 후보 내정하는 거냐, 이러면 또 윤심 공천 오해 받는다고요.
홍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어제 김경율 비대위원이 서울 마포을 출마를 추켜세운데 대해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당 관계자는 "한 위원장이 김 위원을 직접 호명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며 "공천 신뢰성이 흔들릴 수 있는 문제"라고 우려했습니다.
[정영환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시스템 공천 무너진다는 비판있는데) 에이 그건 말이 안 되는 거죠. 우리는 룰에 따라서 이렇게 그냥 꾸준하게 할 겁니다."
대통령실에서도 불편한 심기가 감지됩니다.
한 관계자는 "공천 내정 논란이 일면서 그 뒤에 대통령이 있다고 오해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5년 내 탈당 후 무소속 출마자'에 대한 감점 규정을 놓고는 공관위 내 엇박자가 불거졌습니다.
공관위는 지난 총선 때 공천에서 배제된 뒤 무소속 출마로 살아 돌아온 권성동, 윤상현, 김태호 의원은 예외를 적용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한 공관위원은 "이 3명은 민심으로부터 정당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류가 알려지자 즉각 반대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또다른 공관위 관계자는 "그분들이 탈당해서 무소속 출마를 안했다면 우리 당 후보가 당선됐을 것"이라며 "해당 행위"라고 했습니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입장문을 내고 이의 제기가 접수되면 정식 안건으로 논의할 일이라며 특정인에 대한 예외 규정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채널A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홍승택
영상편집 : 이희정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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