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사건' 의혹 많지만…수장 공백에 수사 동력 약화 우려
[앵커]
최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는데요.
경찰 지휘부의 수사 외압 개입 의혹도 제기된 상황인데요.
다만, 공수처 수장 공백으로 수사 동력이 약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윗선'의 수사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습니다.
최근에는 당초 문제시됐던 국방부와 해병대뿐만 아니라 경찰 지휘부까지 수사 외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입니다.
해병대 수사단이 경북경찰청에 넘긴 사건 기록을 다시 국방부 검찰단이 회수하는 과정에서 경찰 지휘부가 개입했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군인권센터는 해병대 수사관과 경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팀장 간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공개된 통화 내용에는 해병대 수사관이 경북청이 기록을 인계받은 게 아니고 자료를 제공받았다는 애매한 입장을 표명한 이유를 재차 따져 묻자, 당시 경북경찰청 팀장이 '지휘부'를 언급합니다.
"저희들도 지휘부에 검토 중이라서…제가 일단은, 안 그래도 저희 대장님도 헌병대장님한테 전화를 받으셨더라고요."
공수처가 박 전 단장의 고발장을 접수한 뒤 5개월여 만에 해병대 사령관 등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한 강제 수사를 벌이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수장 공백이 변수입니다.
지난주 김진욱 공수처장이 퇴임한 데 이어 오는 28일 여운국 차장 또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사 동력 약화 우려에 대해 공수처는 "직무 대행의 업무 범위가 처장이 있을 때와는 다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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