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 특보는 서해안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동쪽 끝, 울릉도와 독도에도 내려져 있습니다.
울릉에는 이틀 사이 20cm 넘는 눈이 쌓였는데, 관광객과 지역 주민은 오히려 눈을 반기는 모습입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항구 앞 주차장에 세찬 눈보라가 휘몰아칩니다.
어선에도 눈이 소복이 쌓였고, 버스와 택시는 거북이걸음입니다.
제설차가 바닷물을 퍼 올려 도로에 쌓인 눈을 녹입니다.
대설 경보가 내린 울릉도에 이틀 사이 20cm 넘는 눈이 내렸습니다.
[김기홍 / 울릉군 도로토목팀장 : 기상청에서 예보한 20cm 적설량보다 눈이 더 내린 상황이고요. 울릉군에서는 제설을 위해서 민간 장비를 포함해 총 14대를 투입해서 제설을 주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면서 터미널은 텅 비었습니다.
하지만 뱃길이 끊기기 전 들어온 여행객은 하얗게 펼쳐진 설국을 즐깁니다.
[김태호 / 관광객 : 휴가차 울릉도 놀러 왔는데요. 때마침 눈이 이렇게 와서 멋집니다. 대구에서는 눈을 이렇게 길게 자주 볼 수 없는데 울릉도에 와서 보니까 감회가 새롭습니다.]
주민들도 눈이 쌓여 생긴 불편보다 농사에 도움이 될 거라며 오히려 반기는 모습입니다.
[김영남 / 울릉군 주민 : 지금까지 눈이 안 와서 걱정이 됐었는데 눈이 오면서 많은 농작물도 혜택도 되고 1~2월에 나오는 고로쇠도 아마 많이 생산될 것 같습니다. 진짜 반가운 눈이 오고 있습니다.]
울릉군은 이번 눈으로 사람이나 시설물 피해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끊어진 뱃길은 이르면 목요일 밤부터 운항을 재개할 거로 보입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영상편집 : VJ 김지억
YTN 이윤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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