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발 '최강 한파'…한랭질환 사망·동파·강풍 피해 속출
[앵커]
갑작스러운 북극발 한파가 몰아치면서 한랭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동파 피해도 속출했고 기상 악화에 하늘길과 뱃길도 끊겼습니다.
동장군은 이번주 후반까지도 기승을 부릴 전망이어서 보온관리에 신경을 쓰셔야겠습니다.
천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롱패딩과 장갑, 마스크로 무장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살을 에는 찬 바람에 얼굴은 붉어지고 어깨는 움츠러듭니다.
"역대급 추위인 거 같고, 다른 날보다 훨씬 더 제가 복장을 하고 나왔는데도 지금 뼈가 시릴 정도로 너무 춥거든요."
체감온도가 영하 20도를 밑도는 추위에 시민들은 당혹스럽기까지 합니다.
"춥다고해서 옷을 다섯겹 입고 양말을 두 개나 신고왔는데 발이 깨질 거 같고, 지금 출근하는 길인데 너무 추워서 집에 가고 싶습니다."
갑작스러운 한파에 올겨울 처음으로 한랭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도 나왔습니다.
지난 20일 경기 김포에 거주하는 83살 할머니가 아파트단지에서 이동하다가 쓰러진 후 심장질환과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또 21일에는 전북 남원의 한 주택에서 93살 할머니가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했습니다.
당시 남원에 한파특보는 발효되지 않았으나 할머니의 체온이 저체온이었던 점을 비춰 한랭질환에 의한 사망으로 판정됐습니다.
또 전국적으로 빙판길 미끄럼 사고와 고드름 제거 신고 출동이 잇따랐습니다.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도 속출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중대본 1단계를 유지한 채 각 지자체와 함께 한파와 폭설 피해를 막기 위해 온종일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노동부는 한랭질환 발생이 우려되는 시간대 옥외 사업장의 야외 작업 시간을 조정하거나 일시 중지하도록 했습니다.
"재난당국은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체온유지 등 건강관리와 화재예방 등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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