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한동훈, 갈등 봉합 수순…야 "절규 앞 정치쇼"

[앵커]

어제 회동을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갈등이 봉합 수순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다만, 여전히 불씨가 남아있다는 분석입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소재형 기자.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갈등은 어제(23일) 충남 서천 시장 화재현장 전격 동행으로 어느 정도 봉합되는 양상입니다.

다만, 아직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를 둘러싼 대응 방식을 놓고 양측이 기존 입장을 크게 바꾸지 않은 만큼, 아직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다는 해석인데요.

이런 가운데 김 여사의 명품백 사건을 거론하면서 '마리 앙투아네트'를 언급한 김경율 비대위원이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친윤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한 위원장이 이와 관련한 입장을 짧게 밝혔는데요.

한 위원장의 출근길 발언 우선 듣고 오시죠.

"저는 그런 이야기를 들은 바 없습니다. 제 생각은 이미 충분히 말씀드렸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오늘 CBS 라디오에 출연해 아직 사태가 완전히 봉합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SBS 라디오에 출연한 신평 변호사도 갈등 해소의 단서를 찾았지만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만큼, 여전히 불씨가 남아있다고 봤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어제 화재 현장에서 두 사람의 행보를 두고 정치쇼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는데요.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절규하는 피해 국민들 앞에서 정치쇼를 한 점에 대해선 변명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통령의 당무개입이 드러난 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설 명절을 앞두고 김포 해병 2사단도 방문했는데요. 흉기 피습 사건이 벌어진 이후 첫 대외 공개 일정입니다.

민주당은 이 자리에서 장병 복지와 처우를 개선하는 공약들을 소개합니다.

[앵커]

내일 본회의가 열리는데, 법안 처리 등을 놓고 여전히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내일(25일) 열리는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 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우선, 국민의힘은 쌍특검법 재표결안을 조속히 처리하자는 입장입니다.

민주당이 총선을 위한 정치적 카드로 활용하지 말고 당장 내일(22일) 재표결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했는데요.

현재 의석 분포상 재표결을 해도 부결될 가능성이 확실시되는 만큼 빨리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최대한 국민의힘이 쌍특검법을 수용하라며 압박하면서도 내일 본회의에선 재표결을 하지 않을 기류입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이태원특별법 재의요구권 행사 여부를 보고 재표결 시점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오는 27일 확대 적용될 예정인 중대재해처벌법을 두고도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우선 국민의힘은 50인 미만 사업장에선 해당 법안의 시행을 2년 유예하는 안을 민주당에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장 확대 적용된다면 중소기업 사업장의 부담이 늘어나고, 근로자 일자리가 줄어들 우려가 있다는 건데요.

이에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산업안전보건청 설치를 받아들이면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오늘 오전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국회를 찾아 여야 원내대표를 모두 만나 중대재해처벌법 유예안 통과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여야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 국회의장 주재로 열리는 회동에서 본회의 쟁점 안건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mail protected])

#윤석열 #한동훈 #쌍특검 #중대재해처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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