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한 쇼핑몰에서 에스컬레이터에 아이 옷이 끼이는 사고가 났습니다.
막무가내로 역주행하는 장난을 치다 벌어진 일인데, 보호자로 보이는 여성, 쳐다만 보고 있죠.
최근 중국에서는 부모들의 과보호가 사회 논란거리입니다.
베이징 이윤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 쇼핑몰에서 어린아이가 에스컬레이터를 거슬러 올라갑니다.
다른 사람들이 타고 내려오는데도 사이를 비집고 계속 역주행합니다.
아이의 보호자로 보이는 중년 여성은 아이의 위험한 행동을 지켜보기만 합니다.
'역주행 놀이'가 지쳤는지 아이는 에스컬레이터에 걸터앉은 채 내려옵니다.
그런데 갑자기 중심을 잃고 에스컬레이터 바닥에 쓰러지더니 일어나지 못합니다.
틈새로 옷이 빨려 들어간 겁니다.
여성이 달려와 아이를 잡아당겨 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아이의 옷이 이 틈새로 계속 빨려 들어가면서 긴급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목격자]
"(아이가) 움직일 수 없었어요. 다급했어요, 숨쉬기 힘들어서 가위로 목 주변 옷을 잘라줬어요.“
주변 쇼핑객들과 소방관까지 가세해 아이의 외투부터 속옷까지 모두 잘라냈고, 몇 분 뒤 아이는 가까스로 빠져나와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SNS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민폐를 끼치는 아이를 보고도 방치 해 둔 보호자가 잘못이라며 비판이 거셉니다.
중국 내에서는 애지중지 길러져 난폭해진 이른바 '슝 하이즈' 문제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들의 민폐 행동으로 폭발 사고나 화재 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이승은
이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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