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한 미끼 상품…“특가 항공권 파는 거 맞나요?”

채널A News 202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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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초가 되면 저비용 항공사들이 저렴한 가격의 특가 항공권을 내놓는데요. 

막상 구매하려면 해당 상품은 보이지 않고, 사이트 접속조차 되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해도해도 너무한 미끼 상품이라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재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포에서 제주까지 편도가 1만 6900원, 인천에서 일본 후쿠오카까지 4만 9900원. 

국내 저비용 항공사들이 연초 앞다퉈 최대 90% 할인된 특가 항공권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특가 항공권을 손에 쥐기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이현서 / 서울 은평구]
"사이트에서 튕기는 것도 다반사고 들어가도 결국 다 매진돼 있어서."

[정혁진 / 경기 수원시]
"많은 대기들이 일단 걸려 있고 5분 전에 PC방이라든가 핸드폰으로 대기를 하더라도 안 된 경험이 좀 많은 것 같아요."

오늘 한 항공사가 오전 10시, 오후 2시 두 번에 걸쳐 특가 항공권을 판매했는데 표를 구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오전에 실패하고 오늘만 두 번째 시도인데요. 홈페이지 접속조차 쉽지가 않습니다.

지금 현재 시각 오후 1시 51분인데 대기순번만 해도 7만 9000번대에 이릅니다.

항공사의 '낚시 마케팅'에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심재훈 / 서울 노원구]
"프로모션할 때마다 달력에 기록하고 시간마다 접속해서 상품을 확인하려고 하는데 확인할 수가 없으니까. (미끼라는) 의구심이 드는 것 같아요."

구매가 어려운 이유는 특가 티켓 좌석 수가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편당 5% 내외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300석 비행기 기준 15석 정도만 특가에 풀리는 셈입니다. 

구매도 어렵지만 이런 특가 항공권은 비수기나 선호되지 않는 시간대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해도 해도 너무한 미끼라는 소비자 불만이 높아지자 항공사들은 예약에 실패한 고객에게 할인쿠폰 등 보상을 지급하고 서버를 증설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유하영


김재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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