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강원도 화천에서 열린 낚시 축제에 153만 명이 몰릴 정도로 겨울 낚시, 많이들 즐기시죠.
그런데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딱 지금 쯤, 얼음이 깨져 물에 빠지는 사고가 많습니다.
얼마나 위험천만한지 직접 보여드립니다.
현장카메라, 강보인 기자입니다.
[기자]
얼음 위에서 낚시, 썰매를 즐기다 얼음물에 빠지는 사고가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기온이 올라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 요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위급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봤습니다.
지난 월요일 얼음낚시에 나선 60대 남녀가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져 소방대원이 구조에 나섰습니다.
사고 난 하천 곳곳엔 얼음낚시를 위해 뚫어 놓은 구멍이 셀 수 없습니다.
[얼음 낚시객]
"그전에는 많이 빠졌지. 주말에 여기 차 댈 데 없어요. (얼음낚시 하려면) 새벽에 와야 돼"
3일 전 사고 난 하천인데요.
기온이 상승하면서 곳곳에서 얼음이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돌을 던지자 두꺼워 보였던 얼음이 그대로 깨집니다.
지난 2022년까지 3년간 겨울철 얼음 깨짐 사고는 137건 9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습니다.
영하 9도의 매서운 날씨 속에 꽁꽁 언 20cm 얼음을 전기톱으로 잘라냅니다.
[현장음]
"당겨! 당겨!"
[김경호 / 소방청 동계수난구조 전문교육훈련 교관]
"지금 상황에서는 얼음 두께가 어느 정도 있고 그래서…저희가 잠수를 해서 의심 구역을 수색하기 위해서 자르는 겁니다 "
해빙기가 시작되면서 소방대원들의 수난사고 대비 훈련이 한창입니다.
수심 5미터까지 잠수해 반경 40미터 구역을 실전처럼 수색합니다.
[현장음]
"가자!"
[이동철 / 서울 소방학교 소방장]
"펄도 올라오고 하면 시야가 잘 안 보이는 편이어서 방향 유지해서 돌아오는 데 조금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좀 많이 추운 것 같아요"
실내에선 장애물을 설치하고 플래시 불빛에 의존한 야간 수중 수색훈련을 진행합니다.
[김한기 / 서울 관악소방서 소방사]
"(장애물 설치로) 생각보다 지나가는 길목이 너무 좁고. 그리고 동계 훈련이다 보니까 풀장 자체가 굉장히 지금 춥습니다"
해빙기, 얼음 두께가 5cm 이하가 될 때부터는 깨질 위험이 높은데요.
얼음이 깨져 물에 빠졌을 때 상황을 재현해 보겠습니다.
[현장음]
아 너무 차가운데요
생각보다 낮은 수온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왕등호 / 소방청 동계수난구조 전문교육훈련 교관]
"혼자 빠졌을 경우에는 얼음이 깨지기 시작하면 계속 깨지거든요. 최대한 자세를 넓게 한(엎드린 자세) 상태에서 빠져나가야 돼요. 시간이 지나다 보면 저체온증이 오니까 위험에 처할 수 있어요.
물 밖으로 나오더라도 젖은 옷을 갈아입는 등 체온 유지가 중요합니다.
수온이 5도일 경우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1시간, 날씨와 위치에 따라 얼음 상태는 제각각 달라, 해빙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장카메라, 강보인입니다.
PD : 윤순용
영상취재 : 김래범
AD : 김승규
강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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