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을 열어놓고 세 시간 동안 서 있는 차량에 경찰이 다가가자, 운전자가 갑자기 도주합니다.
추격전 끝에 잡고 보니 만취 상태였습니다.
이준성 기자입니다.
[기자]
한산한 새벽 시간, 건물 앞 인도 위에 승용차 한 대가 서 있습니다.
전조등은 켜있고 운전석 쪽 문도 활짝 열려 있습니다.
그 상태로 3시간을 꼼짝 않고 서 있는 차량.
CCTV로 지켜보고 있던 구청 관제센터 직원은 이상하다는 생각에 경찰에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강북구 관제센터 직원]
"확대해 보니 사람 모습이 자는 형태로 보이는 거예요. 날씨가 추우니까 길에서 객사하시는 분도 계시고. 혹시 모르니까 지역 파출소에 신고를"
맞은편에 도착한 경찰.
횡단보도 신호가 바뀌길 기다리는 사이 의문의 차량은 갑자기 문을 닫더니 황급히 자리를 떠납니다.
순찰차와 경찰이 도착하자 순식간에 벌어진 일입니다.
수상함을 느낀 경찰은 바로 쫓아갔고 1.3km 정도 추격한 끝에 차량을 멈춰 세울 수 있었습니다.
운전석에서 내린 30대 남성은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경찰을 보자 제발 저려 도망간 것으로 보이는데 경찰은 남성을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형새봄
이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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