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첫 재판…"돈 봉투 살포 관여 안해"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송 전 대표 측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는데요.

앞서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윤관석 의원에겐 실형이 선고된 만큼 이후 재판에서 치열한 진실 공방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진기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지난달 4일 구속 기소된 송영길 전 대표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송 전 대표가 법정에 나오진 않았습니다.

검찰이 제기한 송 전 대표의 핵심 혐의는 세 가지 입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2021년 전당대회에서 총 6,650만원이 든 돈 봉투가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 등에게 살포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제시했습니다.

또 외곽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를 통해 후원금 명목으로 기업인 7명에게 불법 정치자금 7억6천여만 원을 받았고, 이 중 4,000만 원은 소각시설 허가와 관련한 뇌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 측은 사실상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돈 봉투 살포에 공모하지 않았고, 먹사연을 통해 모은 돈은 정치자금에 해당하지 않으며 4,000만 원도 대가성이 없었다는 겁니다.

재판 과정에서 검찰은 구속 기한이 정해진 사건인데 송 전 대표 측이 의견서를 늦게 제출한다며 재판 지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법원은 돈 봉투 살포 의혹을 받는 윤관석 의원 등에게 실형을 선고했는데, 송 전 대표 재판도 같은 재판부가 맡습니다.

재판부가 송 전 대표 지지 모임의 좌장이던 윤 의원이 돈 봉투 살포를 주도했다고 인정한 만큼 이후 재판에서도 송 전 대표의 공모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돈 봉투 수수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임종성, 허종식, 이성만 의원 등 3명이 조사를 받았는데,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기소가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진기훈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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