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공장 화재, 튀김기서 시작…식용유 폭발했을 가능성도

연합뉴스TV 202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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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공장 화재, 튀김기서 시작…식용유 폭발했을 가능성도

[앵커]

청년 소방관 2명의 목숨을 앗아간 문경 육가공업체 화재가 튀김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튀김기 옆에는 상당량의 식용유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과열된 식용유가 폭발하며 건물 내부를 수색하던 소방관이 휘말렸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천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건물을 삼켰고 하늘로는 검붉은 연기가 솟구칩니다.

"계속 지금 빵빵 터지는데,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

순간 큰 폭발이 발생하고 그 충격으로 화재 현장을 촬영하던 휴대폰까지 흔들립니다.

지난달 31일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인명 검색을 하던 소방관들이 이 폭발에 휘말렸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소방관들의 고립이 확인된 시점은 오후 8시 24분인데, 큰 폭발음은 이로부터 3분 후에 들렸습니다.

"전체적으로 불이 확산이 되고 전체적으로, 건물 전체적으로 불이 퍼졌었어요. 그다음에 굉장한 폭발음이…."

20대와 30대 소방관 2명은 불이 난 공장에서 사람을 찾다가 갑자기 붕괴한 바닥과 함께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소방관을 앗아간 불은 3층에서 시작했습니다.

"(공장) 3층에 있는 튀김기에서 연소가 확산이 된 게 확인이 됐고요. 내부 CCTV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튀김기 옆에는 4.5톤가량의 식용유가 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길이 식용유로 옮겨 붙어 폭발했을 가능성도 나옵니다.

최초 발화지점은 확인이 됐지만, 고온에 노출된 튀김찌꺼기가 자연 발화한 것인지, 아니면 전기적 합선 때문에 불이 난 것인지는 더 조사해야 합니다.

"여러가지 부분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화재감식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합동감식반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고 순직한 두 소방대원이 고립된 사고 경위를 밝힐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천재상 기자 ([email protected])

#문경 #화재 #소방관 #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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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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