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 해의 작은 국가 아이티가 살인과 납치 등 온갖 범죄로 무법천지가 됐습니다.
갱단이 수도의 80%를 장악하면서 시내 곳곳에서 전쟁을 벌여 나라가 극심한 혼돈에 빠졌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성난 시민들이 거리로 뛰어나와 무능한 아이티 정부를 규탄합니다.
시위대는 대통령 대행인 아리엘 헨리 총리에게 당장 물러나라고 촉구했습니다.
[딜리언 다겐 / 아이티 시위대 : 동네가 불안해서 나왔습니다. 집에 있을 수가 없습니다. 여기저기서 폭발이 일어납니다.]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는 갱들이 80%를 장악해 사실상 무정부 상태입니다.
현재 양대 파벌이 전쟁을 벌이면서 시내 곳곳이 전쟁터로 변해버렸고 시민들은 정처 없이 피난을 떠나고 있습니다.
[장 메릴루스 / 포르토프랭스 시민 : 어제 갱들이 몰려와 여기저기서 총격을 벌여서 사람들이 죽어 나갔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여기로 피난을 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서반구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꼽히는 아이티는 지난 2021년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사저에서 피살된 이후 혼란의 수렁에 빠졌습니다.
아이티 갱들은 세금 명목으로 돈을 갈취하고 살인과 납치, 성폭행을 일삼아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유엔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갱단에게 목숨을 빼앗긴 사람이 2배 이상 늘어 4,789명에 이르고 3,000명이 납치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에만 경찰 1,600명이 퇴직해 남은 인력 만3천 명으로는 치안이 역부족인 상황.
이를 보다 못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해 10월 케냐 주도로 경찰력 천 명을 지원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하지만 케냐 법원이 최근 경찰력 파견은 위헌이라며 제동을 걸어 이마저도 어렵게 됐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그래픽:이원희
YTN 신웅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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