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꼭 기억하겠습니다”…유족 오열 속 순직 소방관 영결식

채널A News 2024-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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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문경 육가공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수광 소방장과 고 박수훈 소방교의 영결식이 오늘 엄수됐습니다.

유족과 동료들은 눈물로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두 젊은 영웅의 운구가 도착하자, 도열해 있던 소방관들이 거수경례로 예를 갖춥니다.

침묵 속에 터져나오는 눈물은 차마 참을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가족들은 말을 잃었습니다.

영정 앞에 하얀 국화 꽃을 놓으며 끝내 울음이 터집니다.

고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의 영결식엔 유족과 동료 소방관 등 1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김동현 / 고 김수광 소방장 친구]
"빨리 가려거든 혼자 가고 멀리 가려거든 함께 가자던 너의 말이 오늘 더욱더 기억나고 내 마음을 울리게 하는구나."

수백 차례 넘게 현장을 누비며 구조에 헌신해 온 젊은 영웅들, 사람을 구해야한다는 일념에 화재현장에 뛰어들었다 끝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고인들과 한 팀이었던 소방관은 이들의 뜻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윤인규 /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대]
내일부터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달려갈 것입니다. 부디 하늘에서 우리들을 잘 보살펴 주십시오."

두 소방관의 친구들도 고인과 동고동락하며 지냈던 시간을 돌아보며, 항상 자신을 희생하고 남을 위해 살던 이들을 추모했습니다.

[송현수 / 고 박수훈 소방교 친구]
"시간이 지나 많은 사람들에게 잊히고 바쁜 일상 속에, 지나간 세월에 잊히겠지만 나는 꼭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옥조근정훈장을 추서 받은 두 소방관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이희정


배영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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