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 올해 대선후보로 나설 게 유력한데, 가장 큰 리스크는 '나이'란 얘기가 나옵니다.
엉뚱한 사람 이름을 대거나 단어를 떠올리지 못해 구설에 오르곤 했는데.
이번엔 독일의 전 총리 메르켈을 '헬무트 콜'로 잘못 말했습니다.
김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7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금 모금 행사에 참석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말실수를 했습니다.
3년 전 영국에서 열린 G7 정상회의를 회고하면서 "헬무트 콜 독일 총리와 만나 대화를 나눴다"고 말한 겁니다.
그런데 정작 당시 회의에서 만났던 건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로, 콜 전 총리는 이미 2017년에 별세했습니다.
불과 사흘 전에는 프랑스 대통령 이름을 잘못 불렀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각 지난 4일)]
"미국이 돌아왔다고 말하니까 독일의…아니 프랑스의 미테랑 대통령이 저를 보더니…"
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1996년 사망한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을 헷갈린 겁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 발언을 올리며 미테랑에 줄을 긋고 마크롱으로 바로잡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하마스를 떠올리지 못해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각 지난 6일)]
"반응이 있었습니다 … 상대편으로부터요. (하마스 말인가요?) 그래요. 미안합니다. 하마스로부터."
모두 불과 나흘 새 발생한 발언 논란들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82살의 바이든이 재선 도전 과정에서 나이에 대한 우려와 싸우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편집: 이혜리
김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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