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진짜 돌아오나…중국은 '초조'-러는 '반색'
[앵커]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재입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국가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과 유럽 국가들은 각각 무역전쟁 재연 가능성과 방위비 증액 압박 예고에 벌써부터 경계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각국의 대응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우선 중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 6년 전 불붙었던 미중 간 무역전쟁 파열음이 또 한 번 불거져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 등을 통해 중국에 60%가 넘는 초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양국의 무역관계는 서로에 이익이 된다며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공식 발표되지 않은 소식은 논평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본질이 상호호혜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양국의 경제무역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건 서로에게도, 세계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절 방위비 분담 갈등을 빚어온 유럽과 아시아 동맹 국가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근 관련 발언에 노심초사하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에 대한 실질적 우려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NATO 관련 문제가 있죠?"
"그건 그들이 우리를 정당하게 대우하는지에 달렸죠. NATO와 유럽 국가들은 미국을 이용해왔습니다…무역에서, 군사적 보호라는 측면에서 우리를 이용해왔습니다."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무역 관세와 기후변화 협약 탈퇴 등을 거론하며 "트럼프의 재집권은 분명히 위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러시아의 기류는 사뭇 달라보입니다.
미국 정가에선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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