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정몽규 "국민 기대에 못미쳐 죄송…협회 수장으로 사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문제를 논의한 대한축구협회가 잠시 뒤 결과를 발표합니다.
오늘(16일) 임원회의를 주재한 정몽규 협회장이 직접 브리핑을 할 예정인데요.
현장 보시겠습니다.
[정몽규 / 대한축구협회 회장]
대한축구협회장 정몽규입니다.
먼저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으로 축구 팬, 축구인들을 비롯한 많은 국민께 큰 실망을 드려 대단히 송구스럽습니다.
축구대표팀을 운영하는 조직의 수장으로서 저와 대한축구협회에 가해지는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협회는 이번 아시안컵을 마치고 대표팀의 경기 참가에 대한 전반적인 분석과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어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열어 논의했고 오늘 오전 협회 집행부 임원진들과 이러한 내용을 보고받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대표팀 감독에 대한 평가가 중점적으로 논의되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해당 논의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최종적으로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의 경쟁력을 이끌어내는 경기 운영,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우리가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에게 기대하는 지도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단순한 스포츠팀을 넘어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얻어 그 에너지를 국민에게 돌려주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팀입니다.
앞으로도 그러해야 합니다.
그러나 논의와 의견을 종합한 결과 클린스만 감독은 감독으로서의 경쟁력과 태도가 국민의 기대치와 정서에 미치지 못하였고 앞으로 개선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어 2026년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사령탑을 교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축구대표팀의 재정비가 필요한 때입니다.
대한축구협회는 2026년도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꾸려가기 위한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바로 착수하겠습니다.
이에 앞서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을 선임해 진행하겠습니다.
한편 최근 선수단 내부 문제가 불거져 팬들에게 실망을 안긴 일이 있었습니다.
한 달이 넘는 긴 단체 생활과 그리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어려운 경기를 이어온 가운데 예민해진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향후 대표팀 운영에 있어 중대하게 살펴야 할 부분과 시사하는 부분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향후 코칭스태프 구성이나 선수 관리에 대한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유사한 상황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다양한 강구를 구하겠습니다.
이번 대회와 관련해 대표팀을 열렬히 응원해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드리고 염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종합적인 책임은 축구협회 그리고 저에게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조금 더 그 원인에 대한 평가는 앞으로 조금 더 자세히 해서 거기에 대한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습니다.
전력강화위원장 부분은 뭐라고 말씀하셨죠? 감독 해지 관련 사항은 변호사와 상의해 봐야겠습니다.
혹시 금전적인 부담이 생긴다면 제가 회장으로서 재정적인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겠습니다.
전력강화위원장은 아직 새로 누구로 하게 될지 아직 논의를 안 했습니다.
이 기자회견 이후에 논의해서 그 구성을 다시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차기 대표팀 감독에 관해서는 국적이나 아니면 그런 거에 대해서는 아직 상의된 바 없고 그리고 전력강화위원장이 구성해서 조속히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예정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 과정에 대해서 여러 가지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벤투 감독 선임 때와 같이 똑같은 프로세스로 진행했고 벤투 감독 같은 경우에도 1순위 후보, 2순위 후보가 답을 미루거나 거절하고 제3순위 후보로 해서 결정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 선임할 때도 61명에서 23명으로 좁혀지다가 최종적으로 뮐러 위원장이 5명을 대상으로 우선 순위를 정했었습니다.
뮐러 위원장이 5명의 후보들을 인터뷰 했었고 그리고 그 우선 순위 1, 2번 2명을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클린스만을 결정했었습니다.
그리고 연임에 대해서 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은데 저는 2018년도 축구협회 총회 때 회장 임기를 4년까지 제한하도록 협회 정관을 바꾼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대한체육회와 문체부에서 이 조항을 승인하지 않았었습니다.
그걸로 대답을 갈음하겠습니다.
하나만 더.
국내 선수 일부 선수에 관해서는 12월 26일부터 거의 한 70일 동안 합숙을 했었고요.
그 나머지 유럽에서 오신 선수들은 1월 2일, 3일에 걸쳐서 와서 거의 50명의 남자 선수들만 40일 이상 계속 합숙을 하고 또 120분 경기를 연속해서 계속했었습니다.
모두가 예민한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고 또 팀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럴 때 너무 시시비비를 따지는 것은 상처를 더욱 후벼서 악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론도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도 도와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다들 젊은 사람들인데 잘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징계 사유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조항을 살펴봤습니다.
징계라는 거는 저희 소속 선수는 아니기 때문에 소집을 안 하는 징계밖에 없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것은 추후 대표팀 감독이 선임되면 그 선임과 이 방안을 잘 논의해야 될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또 그전에 계속 국내파, 국외파, 92년생 이상의 고참, 94년, 96년 또 어린 선수.
이렇게 너무 팀을 나눠서 이렇게 생각해서 그런 식으로 대표팀을 자꾸 이렇게 가르고 개개인으로 나누고 이런 거는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생각이 되고 이 대표팀을 한 팀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고 그것이 다음 대표팀 감독의 가장 중요한 덕목의 하나일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다들 같이 아시안컵에서 중요한 문턱에서 저희가 허망하게 무너진 것도 결국에 한 팀이 되지 못한 그 이유가 되겠습니다.
그거를 시시비비 하나하나 따지고 더 자세하게 누가 뭘 어떻게 했느니 마느니 이걸 따지는 것보다는 우리가 앞으로 이런 것을 계기로 젊은 선수들이 더 성장하고 한 팀이 될 수 있는 그런 방안을 새로운 감독과 상의하도록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