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전공의 2천 7백여 명…병원 의사 중 37%
전공의 일손 놓으면 ’의료 대란’…환자 우려 커져
대형병원의 중환자 위험…사직 확산 가능성 커
정부, 비상진료대책 수립…"모든 상황에 대비"
대형병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 전공의들이 한꺼번에 사직서를 내기로 하면서 '의료대란'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환자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수도권 5대 대형병원의 전공의 숫자는 2천7백여 명.
해당 병원 전체 의사의 37%에 해당하는 숫자로 각 병원마다 업무의 상당 부분을 이들이 차지합니다.
이 전공의들이 동시에 병원을 떠난다면 업무 마비는 불을 보듯 뻔한 상황.
이미 치료를 받고 있거나 수술 등 중요한 치료일정을 잡아놓은 환자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곽현 / 대학병원 외래환자 : 파업해버리면 어떻게 해요. 지금 (치료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약을 처방 못 받아서 약을 못 먹으면 다시 원위치 된다는 거 아니에요. 불안하죠. 어떻게 보면 의사들 이기주의인 것 같아요.]
응급실 당직이나 수술에 참여하는 전공의가 일손을 놓으면 중환자가 많은 대형병원 특성상 타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집단 사직 움직임이 전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박명하 / 서울시의사회장·비대위 조직위원장 :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집행부 총사퇴와 함께 비대위 구성을 선언하였습니다. 전공의들은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내거나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비상진료대책을 수립하고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 비상진료대책을 수립했으며 만일의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여러 차례 말씀드렸듯이 필요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것입니다.]
비대면 진료를 확대하고, 진료 보조 간호사의 역할도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서 의료대란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촬영기자: 장명호
영상편집: 변지영
YTN 조용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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