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 도발 위협하는 북한…'해상국경선'까지 언급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신형 지대함 미사일 발사시험을 참관하며 처음으로 '해상국경선'을 언급했습니다.
우리 군의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무력화하겠다는 위협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동지께서는 지상대해상미사일 역량을 전진 배치하고 최대로 강화하여 해상국경선을 믿음직하게 방어하며…."
북한이 '해상국경선'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에서 '국경선'은 통상 중국과의 경계를 뜻했고, 남북의 해상 경계와 관련해서는 '해상 경계선'이나 '해상 분계선', '해상 경비계선' 등을 주장해왔습니다.
북한이 서해에 국경선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남북을 동족관계가 아닌 교전국 관계로 규정하려는 기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이 주장하는 '해상국경선'의 경계는 명확하지 않지만 김 위원장이 '연평도와 백령도 북쪽 국경선 수역'을 언급한 만큼, 추후 북한이 연평도와 백령도 이북에 임의의 선을 긋고 '해상국경선'을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일방적으로 선언한 '해상국경선'을 빌미로 NLL 일대에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16일 최고인민회의에서 영토 침범을 전쟁도발로 간주하겠다며 위협한 바 있습니다.
"'북방한계선'을 비롯한 그 어떤 경계선도 허용될 수 없으며 대한민국이 우리의 영토·영공·영해를 0.001㎜라도 침범한다면 그것은 곧 전쟁 도발로 간주될 것입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발언과 함께 신형 지대함미사일 '바다수리-6형'을 공개했는데, NLL 인근에 집중 배치된 우리 함정을 겨냥한 노골적인 위협으로 풀이됩니다.
우리 군은 NLL은 변치 않는 해상경계선이라며 대비태세를 완비한 가운데 어떤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승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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