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팔아 준다더니"...'임금 체불' 박영우 대유위니아 회장 구속 심사 / YTN

YTN news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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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원이 넘는 임금을 체불한 혐의로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습니다.

직원들은 생활고로 하루하루 어려운 시간을 버티고 있는데, 골프장을 팔아 문제를 해결하겠다던 박 회장은 매각 대금을 받고도 자신의 몫만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심각한 경영난으로 계열사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대유위니아 그룹의 박영우 회장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직원들 임금과 퇴직금 수백억 원을 체불한 혐의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서입니다.

밀린 임금 지불 계획은 없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법정 안으로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박영우 / 대유위니아그룹 회장 : (체불 임금 지급 계획 있으세요?)…. (노동자들한테 할 말 없습니까?)….]

박 회장은 지난 2021년 초부터 지난해 9월까지 직원 6백여 명의 임금과 퇴직금 347억 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습니다.

그동안 박 회장은 '미등기 임원'이라 법적 책임이 없다고 주장해왔지만 검찰은 박 회장을 임금 체불 사태의 최고 책임자로 지목했습니다.

압수수색을 통해 박 회장이 매일 아침 회사 경영 상황을 세세히 보고받는 등 실질적으로 그룹 운영 전반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겁니다.

박 회장은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 나와 골프장 매각 대금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박영우 / 대유위니아그룹 회장 (지난해 10월 26일) : 법적인 한도 내에서 저희가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저희 골프장을 매각하고요. 골프장 매각이 이번 주 아니면 다음 주에 매각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국감 답변과 달리 임금 변제에는 한 푼도 쓰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이 회사에 빌려준 110억 원부터 챙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 사이 길게는 1년 넘게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 직원들은 자녀 보험까지 해약해 생활비로 써야 할 만큼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건강보험마저 미납돼 병원조차 제대로 가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윤승현 / 위니아 딤채 직원 : 저희 부모님 같은 경우도 제 이름으로 의료 보험을 해서 병원 다니시는데, 지금 그거까지 체불돼 병원 다니시는 것도 문제가 되는….]

노조 측은 박 회장이 무리한 경영으로 회사를 망가뜨린 뒤 책임은 회피하고 피해는 고스란히 노동자들이 입고 있... (중략)

YTN 박정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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