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전공의 근무 중단…이 시각 서울대병원
[앵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오늘(20일)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합니다.
의료 공백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서울 혜화동 서울대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최진경 기자!
[기자]
네, 서울 혜화동 서울대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이른바 '빅5' 병원 전공의들은 어제까지 집단으로 사직서를 내며 근무 중단을 예고했는데요.
5대 병원 전공의들은 이미 1천 명 넘는 인원이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5개 병원에는 전공의 2천745명이 소속돼 있습니다.
'빅5' 병원 외에도 이미 전국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전공의가 수천 명에 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병원들은 응급도와 중증도에 따라 환자들의 진료나 수술 일정 등을 조율하고 대체 인력 배치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는데요.
이미 예정된 수술 연기 등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하루 약 200건을 수술하는 삼성서울병원은 어제만 20건의 수술이 연기됐습니다.
대부분 병원은 가용할 수 있는 인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응급·위중한 수술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습니다.
병원 응급·당직 체계의 핵심인 전공의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환자 피해는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 기자, 벌써 수술이 밀리거나 취소되는 사례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정부도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단호한 입장이죠?
[기자]
네, 정부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단호한 모습인데요.
보건복지부는 어제(19일) 오전을 기점으로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들에게 진료유지명령을 발령했습니다.
복지부는 현장 점검에서 진료 업무를 이탈한 전공의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의사면허 정지 등 조치하고 고발할 계획입니다.
앞서 정부는 의협 집행부 2명에 의사 면허정지 행정처분에 관한 사전통지서를 등기우편으로 발송했습니다.
정부는 공공병원과 군 병원 등을 총동원하고 비대면 진료 확대를 추진하는 등 의료대란에 대비하는 한편, 언제든지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의사단체들의 집단행동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의협 측도 정부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강대강 대치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오늘 낮 의협 회관에서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현장의 의료공백을 막기 위한 방안들도 마련했는데요.
정부는 소방청과 협력해 중증·응급환자는 대형병원 응급실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환자 이송지침을 적용합니다.
광역 응급상황실 네 곳을 조기 가동하고, 응급의료기관의 24시간 응급실 운영 여부를 점검합니다.
지역의료원 등 공공병원 97곳은 주말과 공휴일에도 진료하고, 국군병원 12곳의 응급실은 일반인에게도 개방합니다.
또 필요에 따라 병원급을 포함한 모든 의료기관에서 비대면 진료도 전면 허용됩니다.
진료 차질로 피해를 본 경우 국번없이 129로 전화하면 피해 사례를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혜화동 서울대병원에서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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