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가족 배신에 참담"…불법촬영 피해자는 반발
[앵커]
축구선수 황의조 씨가 형수의 범행 자백 반성문이 알려지자 가족의 배신에 참담한 심정을 느꼈다고 토로했습니다.
반면 이 상황을 본 불법영상 피해자 측은 강하게 반발했는데요.
형수의 반성문이 황의조를 살리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자신의 형수로부터 불법 촬영물 유포 협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축구선수 황의조가 형수의 반성문 제출 소식이 알려진 후 심경을 밝혔습니다.
앞서 황의조의 형수 이모씨는 "황의조에게 배신감을 느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의 반성문을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의조 측 법률 대리인은 입장문을 통해 "황의조 선수가 가족의 배신을 접하고 참담한 심정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근거 없는 비방에 대해서는 선처 없이 엄정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불법영상 유포의 피해자 측은 황의조와 형수 양측의 이같은 공방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일 뿐만 아니라, 황의조를 피해자처럼 보이게 하는 일종의 '전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황의조 측이 경찰 수사단계에서 형수 이씨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처벌불원' 의사를 제출한 후 아직까지 철회하지 않았는데, "참담하다"며 입장문을 낸 것이 이와 모순된다는 겁니다.
"법원에서는 처벌불원을 구하면서 대중을 향해선 '몰랐어요, 비통했어요'를 이야기하는 황의조에 대해서 (피해자가) 더욱 경악하고 있다."
한편, 형수 이씨 측은 지난 21일 모 법무법인 출신 변호사를 추가로 선임했습니다.
현재 황의조 측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이 법무법인은 당초 형수 이씨의 변호를 맡았다가 '쌍방대리' 논란이 일자 사임한 바 있습니다.
형수 이씨에 대한 다음 공판은 오는 28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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