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서 온 담도암 환자 치료 못 받고 돌아가
위기경보 ’심각’ 격상 뒤 첫 주말…빅5 병원 응급실 ’북적’
정부, 비상진료체계 점검 나서…응급실 운영 상황 등 확인
"의사 집단행동에 신속한 사법처리…복지부에 검사 파견"
주요 대형 병원 전공의들의 근무이탈로 인한 의료 공백이 길어지면서 현장에선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2개 부처와 함께 비상진료체계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계획을 논의했습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남 서산에서 아침 일찍 올라온 70대 환자는 허무하게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얼마 전 담도암 수술을 받은 뒤 꽂은 배관에 문제가 생겨 급하게 병원을 찾았는데, 맡아줄 의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임춘자 / 담도암 환자 보호자 : 배관을 오늘 새로 갈아야 하는데, 선생님들이 안 계시니까 못하고 있죠. 그래서 오늘 갔다가 내일 또 와야 해요. 서산에서 올라오면서도 의사가 없어서 못 하면 (배관) 막히면 어떡하나 열이 나면 어떡하나.]
동네 의원에 입원해 있던 60대 환자는 갑자기 통증이 심해져 응급실에 왔지만 대기 시간이 길어 한참을 끙끙 앓아야 했습니다.
[정희일 /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환자 : 등급별로 바로 수술 들어가는 환자는 먼저 하고 그 다음 순서가 ABCD 등급 중 제가 B 등급이거든요. 보통이면 30분 정도 소요되는데 오늘은 2시간 정도 소요된 것 같아요.]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뒤 맞은 첫 휴일, 이른바 '빅5 병원' 응급실은 몰려드는 환자들로 종일 바쁘게 돌아갔습니다.
전공의 비중이 가장 높은 서울대병원은 26개 병상이 모두 찼고, 나머지 4개 병원도 응급실 가용 병상이 줄곧 절반 아래에 머물렀습니다.
사태가 길어지자 정부도 비상진료체계 점검에 나섰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을 방문해 24시간 응급실 운영 상황과 평일 연장 근무 현황을 점검했습니다.
법무부는 보건복지부에 검사 한 명을 파견해 법률 자문을 돕고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피해를 본 국민에게 구제 방법을 안내한다는 계획입니다.
전국 일선 검찰청에서도 검경 협의회를 열어 신속한 사법 처리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전국 의대를 대상으로 증원 가능 인원을 파악하고 있는 교육부는 의과대학 현안 대응을 위한 TF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YTN ... (중략)
YTN 임예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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