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는 기자, 정치부 조영민 기자와 함께합니다.
국민의힘 공천 상황, 더 자세히 알아보죠.
Q1. 여당 공천에서 가장 관심이 큰 게 이른바 '윤심', '윤핵관' 공천 비중이거든요? 이제 제법 공천이 이뤄졌는데, 실제로 어떤 상황인가요?
먼저 '윤핵관'으로 불렸던 현역의원들 좀 정리해봤습니다.
불출마한 장제원 의원 제외하면 상대 후보 경선 포기로 단수가 된 이철규 의원과 윤한홍 의원만 공천이 확정적인 상황입니다.
선거구 문제로 권성동, 이용 의원 아직 정리가 안 됐고요.
앞서 보도해드린 대로 박성민 의원도 경선을 치를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이나 내각 출신들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이나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을 제외하면 대표적인 인물들 대체로 경선을 치러야 하거나 지역구조차 정리가 안 된 상황입니다.
여당 공천을 놓고 이른바 '윤심 공천'이 될 거다, 이런 얘기들이 많았는데 현재까지 성적으로만 보면 '친윤=공천' 공식이 무조건 적용되진 않고 있습니다.
Q2. 그럼 반대로 말이죠. 한동훈 위원장이 영입한 인물들 포함해서 이른바 한동훈의 사람들 현재 스코어는 어때요?
일단 영입인재라는 것 자체가 총선 출마를 겨냥한 부분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단수 공천을 받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영입인재, 구자룡 변호사의 경우는 서울 양천갑에서 경선을 치르게 되기는 했는데요.
레이나 선생님으로 알려진 김효은 씨를 포함해서 이른바 한동훈표 영입 인재들 곳곳에 단수 공천으로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최근 한동훈의 사람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 장동혁 사무총장도 경선을 거쳐서 오늘 공천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다만 영입인재들이 단수공천 받은 지역은 대부분 국민의힘에게는 험지인 지역입니다.
Q3. 출마 지역을 떠나서 '한동훈의 사람들'에 비하며 확실히 '윤석열의 사람들'이 성적이 안 좋은 것 같기는 해요?
대통령실 출신이거나 차관급 이상 정부 각료로 이번 총선에 뛰어든 사람, 저희가 추려보니 54명입니다.
이 가운데 아직 단수인지 경선인지 공관위 심사결과가 정리가 안 된 13명을 제외하면 41명인데, 이 41명 중 공천 확정된 사람 12명, 컷오프나 경선 패배한 사람도 11명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말한 특혜도, 불이익도 없어야 한다는 게 증명이 되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 연말까지도 나왔던 '용산 공천', '검사 공천'이라는 말이 지금 없어지지 않았느냐"고 평가를 했습니다.
Q4. 오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서로 상대방이 공천이 아닌 사천을 하고 있다고 설전도 벌였더라고요?
양당 모두, "우리는 시스템 공천을 한다'고 내세우고 있지 않습니까?
이 시스템 공천을 놓고 서로 맞붙은 겁니다.
민주당에서 총선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민석 의원이 먼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포문을 열었습니다.
민주당은 8년전 정해진 틀을 유지하며 시스템 공천을 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한동훈 위원장 등 지도부에 의한 채점으로 '시스템 사천'을 하고 있다 이렇게 비판한 겁니다.
한동훈 위원장, 여기에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당에서 단수 공천 받은 김민석 의원 개인의 약력을 꺼내 응수한 건데, 국민의힘 시스템 공천이었으면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 범죄 저지르고 추징금도 다 안낸 김 의원 같은 사람은 공천 못받는다고 맞받았습니다.
Q5. 지금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비하면 잡음이 덜한 거 같기는 해요? 일각에선 너무 조용하다는 얘기도 하지만, 앞으로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까요?
국민의힘은 전체 253개 지역구 중 185곳의 공천심사를 마무리 했습니다.
비율로만 따지면 73%정도 마무리한 겁니다.
다만 남은 곳들이 그야말로 '뇌관'입니다.
현역 의원이 많은 대구경북 또 부울경 지역이 있고, 당 지지세가 높은 서울 강남권 결과 발표도 계속 지체되고 있습니다.
현역을 무리하게 빼거나,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을 단수로 공천하게 된다면 공천 갈등이 본격적으로 터질 수 있습니다.
지도부는 이르면 이번 주에 이 작업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총선 모드로 전환한다는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조영민기자였습니다.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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