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회에 발을 디디는 대학생들,
기쁜 마음으로 졸업식 치를 계절이지만, 의대 졸업식은 평소와 다릅니다.
예년 같으면 졸업과 함께 곧바로 인턴 과정에 들어가지만, 올해는 줄줄이 인턴 임용 포기서를 냈는데요.
오늘 열린 서울 의대 졸업식에 서주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현장음]
"의료를 적정하고 공정하게 시행하여 인류의 건강에 보호 증진함에 헌신한다."
의사 윤리강령 선언으로 6년에 걸친 의대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졸업생들.
의대 증원을 두고 선배 의사들과 정부가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는 상황 속에서 분위기는 무겁기만 합니다.
[서울대 의대 졸업생]
"사안이 사안인지라 무대응하라고 해서요."
[서울대 의대 졸업생]
"상처를 많이 받아서… (아무 말도 하지 마) 죄송합니다."
졸업식 축사에 나선 김정은 서울대 의과대학 학장은 "지금 의료계는 국민들에게 따가운 질책 받고 있다"며 "의사가 숭고한 직업이 되려면 경제적 수준이 높은 직업이 아닌 사회적 책무를 수행하는 직업이어야 한다"며 책임감을 강조했습니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다음달부터 인턴으로 임용될 예정이었던 160여 명 중 150명 넘게 임용포기서를 냈습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어제 기준 주요 99개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의 80.6%인 9909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8939명이 근무지를 이탈했습니다.
이에 동조해 의대 졸업생들의 인턴 포기가 속출하고 있는 겁니다.
정부는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에게 업무개시 명령을, 계약 갱신 거부 전공의에게 진료 유지 명령을 내렸지만, 인턴 포기의 경우 마땅한 대응책이 없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차태윤
서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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