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속내를 알아보는 진짜정치, 시작합니다. 이현수 기자 나와있습니다.
Q. 임종석 홍영표 공천배제된 상황,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진짜 생각이 뭘까요?
A. "염려하는, 무거운 마음"
문재인 전 대통령과 가까운 복수 인사들에게 물어보니 이런 답이 돌아왔습니다.
민주당의 공천 상황과 논란들을 염려하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겁니다.
임종석 전 실장, 문재인 청와대 초대 비서실장으로 가까운 사이로 꼽히죠.
특히 지난 4일 이재명 대표가 평산마을을 찾아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만났죠.
당시 문 전 대통령이 임종석 이름을 콕 집어 전한 건 아니었지만, 간접적으로, 충분히 해석할 수 있게끔 이 대표에게 당부를 한 것으로 전해지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공천 배제된 상황, 속이 좋을리 없겠죠.
Q. 여기서 관심은 문 전 대통령이 행동을 하느냐, 진짜 명문 충돌, 벌어지는 겁니까?
A. 그렇진 않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 전 실장만 아끼는 게 아니죠.
지금 보고 계신 친문 인사들도 민주당에 있는데요.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의원, 청와대 대변인 지낸 고민정 의원 모두 단수 공천을 받았고요.
임종석 전 실장 다음으로 비서실장 지낸 노영민 의원 경선 중입니다.
섣불리 행동으로 옮길 수는 없다는 거죠.
문명 충돌이 잘못 터진다?
선거 승패는 물론이고 친문들 모두 다 다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Q. 진짜 친문 안뭉칠까?
문재인 전 대통령이 행동에 나선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2008년 친박연대 기억나시나요?
당시 한나라당 친이-친박 공천 파동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고 말하면서 친박연대가 생겼고요.
급조됐는데도 당시 14석을 얻었습니다.
친문들은 문 전 대통령이 이렇게 나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그런 성정이 아니라고요.
문 전 대통령, SNS보면 평산마을 일상과 책 추천 정도만 올라오고 있는데요.
최근에도 찾아온 사람들이 총선이나 당 이야기를 하면 문 전 대통령은 듣기만하고, 말을 보태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Q. 그렇다고 지금 친문들 분위기 일촉 즉발이잖아요. 임종석 전 실장 탈당도 열어놨는데 상황이 좀 달라지지 않을까요?
문 전 대통령에게 고민 되는 또 다른 지점이 있습니다.
친문계에는 임종석도 있지만 이낙연도 조국도 있다는 겁니다.
새로운 미래 창당한 이낙연 전 대표, 조국혁신당 만든 조국 전 장관, 여기에 임종석 전 실장도 탈당 가능성 열어두고 있고 친문 중진 홍영표 의원도 탈당 시사했거든요.
갈래갈래 나뉘어져 있습니다.
조국 전 장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 찾아갔을 때, "신당 불가피성 이해한다"고 말했었죠.
당시에 이게 문 전 대통령의 성정이고 문 전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최선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주기 힘들다는 거죠.
Q. 그럼 진짜 문재인 생각은 뭡니까?
A. 지켜보고 있다
다시 정리해보면 걱정스럽게, 우려하며 지켜보고 있지만 당장 움직일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이재명 대표 또한, 어제 명문정당을 강조하고 있죠.
친문 학살 이렇게까진 이 대표도 부담이죠.
문 전 대통령을 잘 아는 친문계 인사들은 총선 이후까지 당 상황 지켜볼 것이라고 말합니다.
선명한 메시지는 내더라도 선거 이후 일거다, 오히려 총선 후 당권 경쟁이 벌어질 순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진짜정치였습니다.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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